얼마 전에 북촌 한옥마을을 다녀왔다. 친구가 사진을 찍어주는 스튜디오가 있다 해서 한옥마을도 구경하고 스튜디오에서 인생 사진도 건지고 맛있는 식사도 하자고 제안을 해왔다. 물론 마지막에 있는 맛있는 식사만 귀에 들어와 덥석 물었다.
내 기준으로 날씨가 너무 추워서 아무것도 기억도 나지 않았다. 한옥마을은 찬 바람이 쌩쌩 불었다. 길거리 음식도 먹고 싶었지만 인기가 많았던 탓인지 모든 길거리 음식이 매진되었다. 참으로 알 수 없는 길거리 음식의 세계이다.
그렇게 사진도 찍고 한참을 걸은 탓인지 배가 너무 고파서 갓잇 이라는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보니 예약이 있어서 웨이팅 동안 카페에 들렀다. 즉흥적으로 간 '카페 레이어드'였지만 입구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장식한 느낌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카페 자리에 앉아서 스콘과 커피를 마시다보니 갓잇 입장 알람이 왔다. 요샌 키오스크를 통해서 예약을 하고 예약 알림을 카톡으로 푸시해준다. 매우 편리하고 고객과 가게의 편의를 한 번에 해결하는 기술이 아닌가 싶다.
입장하기 전에 메뉴를 고르는데 파히타가 매우 먹고 싶었다. 바로 콕 메뉴 앉아있다 보니 음식이 나온다. 옆에 나온 타코도 한입 쓰윽하고 앞에 있는 감자튀김도 한입 하면서 식사하다 보니 접시가 금세 비워졌다. 배가 고팠던 이유인지 맛이 아주 훌륭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배부르게 잘 먹은 하루였다.